Machine of Silence

크래쉬의 1집 [Endless Supply Of Pain]은 여러 가지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 당시 마이너 레이블도 아닌 SKC ‘Metal Force’라는 메이저 레이블에서 이들의 앨범작업을 지원해준 점, Carcass, Naplam Death, Brutal Truth, Fear Factory 등과의 작업으로 그 명성을 떨쳤던 Colin Richardson이 이들의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점 등 국내 헤 비메틀 앨범 제작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시도였다. 1집 [Endless Supply Of Pain]은 해외의 양질의 앨범 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착수된, 어떻게 보면 헤 베메틀계에서는 그리고 Metal Force에서는 일종의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앨범의 사운드 퀄리티를 말하자면 매우 훌륭하다. 당시 국내의 다른 헤비메틀 앨범을 들어보면 그들 각자의 ‘에너 지’를 앨범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었고, 모든 악기가 선명하지 않고 뭉뚱그려 들리는 등 헤비메틀 밴드의 그 특유의 헤비니스가 앨범에서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그 의미가 퇴색되어져 가고 있는데 비해서 크래쉬의 1 집은 그러한 부족한 점이 상당부분 개선되었다. 이들의 1집은 헤비니스 중에서도 ‘스래쉬 메틀’을 들려주었고 1집 답게 스래쉬 메틀의 ‘날 것’을 담아내야 했기에 그 날 것의 사운드를 앨범에 담아내기 위해 Colin Richardson을 프 로듀서 및 엔지니어로 기용한 것이다.

꼭대기